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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는 우리 집까지 어떻게 올까? – 발전소부터 콘센트까지, 전력의 여정

by 협진이피씨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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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홈페이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만 꽂으면 불이 켜지고, 전자제품이 작동합니다. 하지만 이 전기가 어떻게, 어디서부터 와서 우리 집까지 도달하게 되는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는 단순히 '어딘가에서 만들어져 오는 것'이 아닙니다. 발전소에서 시작해 고압 송전망을 타고, 수많은 변전소를 거쳐, 복잡한 배전 계통과 보호장치를 통과해 비로소 우리의 집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전기가 만들어지고 집까지 오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합니다.


🏭 1단계: 발전소 – 전기의 시작점

전기는 먼저 다양한 방식의 발전소에서 만들어집니다. 대표적인 발전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력 발전소: 산이나 댐에서 물의 낙차를 이용해 수차(물터빈)를 돌리고, 그 회전 에너지로 발전기를 작동시켜 전기를 생산합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 방식이지만, 지형과 강수량에 따라 제약이 있습니다.
  • 화력 발전소: 석탄, 천연가스(LNG), 석유 등을 연료로 연소시켜 발생한 열로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합니다. 발전량 조절이 비교적 자유롭지만,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 문제가 있습니다.
  • 원자력 발전소: 우라늄의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합니다. 대용량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이 거의 없지만,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가 있습니다.

이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의 전압은 일반적으로 15kV ~ 27kV 수준의 중간 전압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전압으로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수용가까지 효율적으로 전기를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다음 단계에서 전압을 높여야 합니다.


🔼 2단계: 송전용 변전소 – 고압으로 전압을 승압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먼 거리로 손실 없이 보내기 위해 송전용 변전소에서는 전압을 대폭 높입니다.

 

이를 승압이라고 합니다.

구분전압 수준용도
154kV 중장거리 송전
345kV 광역 송전망 구성
765kV 초장거리, 국가간 송전

 

전압을 높이면 전류가 줄어들고, 송전 중 열에 의한 손실(I²R 손실)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초고압 송전은 효율적인 전력 수송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 사용되는 송전 케이블

  • 대부분의 송전은 가공 송전선(ACSR: 강심 알루미늄 연선)을 사용합니다. 가볍고 내식성이 뛰어나며 장거리 설치가 용이합니다.
  • 도심이나 해저 구간에서는 지중 송전 케이블(CV 케이블, XLPE 절연)이 사용되며, 열적 안정성과 절연 성능이 중요합니다.

🏗️ 3단계: 초고압 송전선로 – 전국으로 전기 수송

전압이 높아진 전기는 거대한 송전탑송전선로를 따라 전국으로 퍼져나갑니다.

송전선 구성 방식

  • 3상 3선식: R, S, T의 3상 전력만 사용. 중성선이 필요 없는 균형 부하에 사용 (일반적인 고압 송전)
  • 3상 4선식: R, S, T + N선 구성. 비대칭 부하 또는 저압 배전에 사용

송전탑의 주요 역할

  • 전선 간, 전선과 지면 간 절연 거리 확보
  • 낙뢰 보호를 위한 가공지선 설치
  • 구조물로서의 기계적 지지 및 장력 분산

송전선로 유형 및 사용 자재

  • 송전선은 대부분 **강심 알루미늄 연선(ACSR)**으로 구성되며, 전기전도성과 기계적 강도를 동시에 확보합니다.
  • 154kV 이상에서는 복도체 구성(2~4개 연선 병렬 운용)을 통해 코로나 손실을 줄이고 송전 용량을 높입니다.

송전선로는 일반적으로 송전 전용 지대, 산악지역, 철도 인접 구간 등을 따라 설치되어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됩니다.


🔽 4단계: 배전용 변전소 – 다시 낮추는 전압, 수용가를 위한 준비

송전된 전기는 이제 다시 배전용 변전소에서 낮은 전압으로 변압됩니다. 이 과정을 강압이라고 하며, 수용가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전압 수준으로 바꾸는 단계입니다.

변전 후 전압 공급 대상
22.9kV (고압) 공장, 대형 빌딩, 병원 등
380/220V (저압) 일반 가정, 소규모 점포 등

 

이때 고압으로 수전하는 경우에는 수용가 내부에 자가용 변압기를 설치해 저압으로 바꾸어 사용합니다. 저압으로 수전하는 경우에는 한전에서 공급하는 변압기를 통해 직접 220V로 공급받습니다.

배전 변전소에서 사용하는 주요 설비

  • 배전용 유입변압기(몰드 또는 유입식)
  • 개폐장치(SWGR, GIS)
  • 보호 계전기와 차단기(MCCB, ACB 등)
  • 배전용 지중 케이블(CV-W, TR-CNCO-W 등): 도심지역에 주로 사용

배전용 변전소는 도시 내 소규모 변전소 형태로 존재하며, 지역 단위로 전기를 배분하는 허브 역할을 합니다.


🏠 5단계: 배전선로 – 도심 속 전기 도로

배전 변전소에서 강압된 전기는 이제 배전선을 타고 실제 건물과 가정으로 공급됩니다.

  • 고압 수전 (22.9kV-Y): 공장 및 대형건물의 수배전반에 연결 → 자가용 변압기에서 380/220V로 변압
  • 저압 수전 (380/220V): 한전 변압기에서 직접 R, S, T, PEN의 4선식으로 공급 → 수용가에서 N/PE 분리 (TN-C-S 방식)

이 과정에서 수용가 내 접지극 설치, 차단기 구성, 누전 차단기(ELB) 등 감전 및 화재 보호 장치들이 함께 구성됩니다.


🔌 6단계: 가정 내 전기 사용 – 우리가 만나는 콘센트

마지막으로 전기는 분전반을 통해 각 방과 전기기기에 분배됩니다.

  • 일반 가정의 콘센트는 단상 220V, 2선식 (L-N)
  • 조명은 대부분 단상 220V, 가전제품도 마찬가지
  • 분전반 내에는 차단기, 누전차단기, 접지선 등이 구성되어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설계됨

이처럼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전기 한 줄도, 국가 전체의 전력계통 설계와 수많은 안전장치를 거쳐 오는 것입니다.


📘 마무리 요약 – 전기의 여정 한눈에 보기

  1. 발전소: 전기 생성 (수력, 화력, 원자력 등)
  2. 송전용 변전소: 전압 승압 (154~765kV), 송전 케이블은 ACSR 또는 XLPE 사용
  3. 송전선로: 전국 송전 (3상 3선식, 복도체 구성)
  4. 배전용 변전소: 전압 강압 (22.9kV 또는 380/220V), 지중 배전 케이블 활용
  5. 배전선로: 각 지역, 가정으로 공급 (고압 또는 저압 수전 방식)
  6. 수용가: 수배전반, 분전반 통해 최종 사용

📎 참고 자료

  • KEPCO 한전 공식 홈페이지
  • KEC (한국전기설비규정) 2021년 개정판
  • IEC 60364 국제 규격
  •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판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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