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 Shock와 Macro Shock

[서론]
전기충격(감전)에 의한 인체 반응은 전류의 크기, 주파수, 통과 경로, 지속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적으로 수 mA 이상의 전류가 인체에 흐르면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장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Macro Shock’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의료 환경처럼 인체 내부(특히 심장 부위)에 직접 삽입된 전극 등을 통해 아주 미세한 전류가 흐르더라도 치명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데, 이를 ‘Micro Shock’라고 한다.

 

[본론]

1. Macro Shock(거시 감전)
   1. 정의와 특징
      • 일반적인 감전사고 형태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형태의 전기 충격을 의미한다.
      • 인체 표면을 통해 전류가 흐르며, 수 mA 이상의 전류가 유입되면 근육 수축(‘Let-Go Current’), 통증, 화상, 심하면 심실세동까지 유발 가능하다.
      • 교류 50~60Hz에서 대략 10mA ~ 30mA 사이의 전류도 매우 위험하며, 특히 심장질환자나 고령자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
   2. 사례
      • 누전된 가정용 전기기기를 만졌을 때, 고압선에 접촉했을 때, 젖은 손으로 콘센트에 접촉했을 때 등.
      • 산업현장에서 전원을 끄지 않고 기기 내부를 정비하려다 감전되는 사례 역시 대부분 Macro Shock에 해당한다.
   3. 예방
      • 절연상태 양호 유지, 기기에 접지(PE선) 연결, 누전차단기 설치 등의 일반적 감전 예방책이 적용된다.
      • 접근금지·안전거리 확보·개인보호구 착용 등 물리적·관리적 수단도 효과적이다.
2. Micro Shock(미세 감전)
   1. 정의와 특징
      • 수백 μA(마이크로암페어)에서 수 mA 정도의 매우 적은 전류라도 인체 내부, 특히 심장이나 신경계에 직접 흐를 경우 중대한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감전.
      • 정상적으로는 별다른 충격을 느끼지 못할 만큼 작은 전류지만, 심장조율기(Pacemaker), 카테터, 혈관 내 전극선 등 의료장치가 체내에 삽입된 상태에서는 전류가 직접 심근에 도달해 심실세동 등을 일으킬 수 있다.
   2. 사례
      • 병원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심장 모니터링 전극, 인공심장박동기 전극선 등의 연결 부위가 외부 전원과 연결되며 누전이 발생했을 때.
      •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전기메스나 레이저 장비 등이 잘못된 방식으로 접지되었을 때 환자 심장 부근 전극을 통해 마이크로 전류가 흐를 수 있다.
   3. 예방 대책
      • 의료기기와 환자 사이의 접속부를 이중 절연하거나, IEC 60601 등 의료기기 안전 규격을 엄격히 준수한다.
      • 병원 내 전원 시스템을 절연형 IT 시스템(고감도 누전 모니터링, 절연감시장치)으로 구성하여 지락전류를 최소화한다.
      • 의료 환경에서 ‘특별 등전위(Bonding)’를 실시하여 금속부(침대, 스탠드, 장비 케이스 등) 간 전위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 매우 낮은 임계전류 기준(수십~수백 μA)을 적용해 누전 모니터링과 차단장치를 설치하고, 정기 점검 및 측정을 통해 미세 전류 유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3. 두 감전 형태의 주요 차이점
   • 전류 크기: Macro Shock은 수 mA 이상에서 주로 발생, Micro Shock은 μA 단위의 극미량 전류라도 경로에 따라 치명적.
   • 전류 경로: Macro Shock은 몸의 표면이나 사지 등을 통해 흐르는 반면, Micro Shock은 심장 내부 전극을 통해 흐른다.
   • 영향: Macro Shock은 통증, 근육 수축, 화상, 심박 이상 등을 일으키며, Micro Shock은 심장 내부에 직접 전류가 흐르므로 부정맥·심실세동 등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
일반적 감전을 뜻하는 Macro Shock과 달리 Micro Shock은 매우 작은 전류라도 인체 내부, 특히 심장 부근을 통해 흐르는 경우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를 고려해 보다 엄격한 전기안전 규정과 설계, 그리고 운영 절차를 마련해야 하며, 일반 환경에서도 ‘인체에 직접 전극이 연결된 상황’이 있을 경우(가정 의료기기, 건강 모니터링 장치 등) 마찬가지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