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협진이피씨입니다.

최근 접지설계 업무를 진행하면서 **글로벌접지시스템(GES)**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관련 공문이나 KEC 개정 내용도 자주 접하지만, 실제 설계와 현장 적용 과정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도 똑같이 느낍니다.
"중성점이 연결되어 있으면 GES인가?"
"한전이 GES 계통이라고 하면 정말 접지계산서를 생략해도 괜찮은가?"
"10Ω만 맞추면 안전한 건가?"
이처럼 여전히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많고,
각 설계 현장과 시공 조건에 따라 판단이 갈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본 글은 정확한 정답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실무자 입장에서 어떤 점을 고민하고,
공문을 어떻게 해석하며,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아래 내용은 참고용으로, 설계 기준과 책임은 각 현장
여건과 관련 법령 해석에 따라
반드시 별도 검토가 필요합니다.
출처 입력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 1. 공문 구조 요약 – 표면적 메시지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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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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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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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설비규정(KEC) 개정에 따른 검사업무처리방법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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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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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설계 기준 변경, GES 적용, 접지계산서 제출 생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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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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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 230.3조 (다중접지계통 내 수용가 접속 시 GES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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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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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계산서 생략 가능 + 접지저항 기준 10Ω 이하로 단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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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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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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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 병합
- 행 분할
- 열 분할
- 너비 맞춤
- 삭제
🧠 2. 실무자가 읽어야 할 공문 속 ‘숨은 의도’
✅ ① 접지계산서 생략 = 형식 절차 간소화
- 설계자나 감리자 입장에서는 "접지계산서 제출 부담"이 줄어든다
- 이는 기술적 책임이 줄었다는 뜻이 아님
- 오히려 “한전 계통에 붙었으니 GES다”는 선언만으로 안전성 입증을 생략한다는 취지
✅ ② “보장된다”는 표현 = 법령상 간주, 기술상 검증 아님
- 법적으로 GES 조건을 만족하면 설계 생략은 허용하지만,
- 실제 GPR, Touch Voltage, 전위상승 등은 검토되지 않은 채로 넘어가는 구조
- 이 말은 즉, 사고 발생 시 책임이 ‘규정 따랐다고 주장한 설계자나 감리자’에게 전가될 수 있음
✅ ③ “중성점과 연계되어 있으면 GES” = 기술적 개연성은 부족
- 중성선이 실제로 대지전위 균등을 보장하는지는 측정되지 않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문은 “간주한다”고만 하고 넘어감
- 이 부분은 기술자에게 리스크를 떠넘기는 ‘정책적 단순화’ 구조임
⚙️ 3. 실무 기술자가 취해야 할 대응 전략
🎯 전략 1: “생략할 수 있다”와 “생략해도 된다”는 다르다
- 법적으론 생략 가능해도, 설계자 입장에선 최소한 간이 GPR, 접촉전압, 접지저항 계산은 내부적으로 수행
- 문서에는 “GES 조건하 간략 설계 적용” 문구로 명기 + 사내 검토記錄 확보
🎯 전략 2: 전위연계 실질 검증
- 한전의 GES 계통이라도, 수용가 접지망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경우 GES 아님
- 실제로 전위 불균형 발생 가능성 → 통신기기, SPD, 사람 접촉 환경이 있는 경우 반드시 따로 검토
🎯 전략 3: 공문은 면책이 아니라 책임이동 수단임을 인식
- 이 공문은 사실상 한전의 접지설계 결과를 근거로 “설계자는 접지계산 안 해도 된다”고 유도하지만,
-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설계자나 감리자에게 있다는 구조
- 그러므로 실무자는 "면책 수단"이 아니라, 설계자의 자기보호 장치(검토 기록, 시공 확인 등)를 따로 마련해야 함
✅ 4. 공문 해석 실무 요약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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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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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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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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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S 조건이면 접지계산 생략 가능
|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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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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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검토는 따로 필요
|
접촉전압 보장됨
|
O
(공문에 명시) |
“간주”일 뿐, 실측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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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압측 감전보호는 별도 검토
|
중성점 연계 = GES
|
O
|
실제 대지전위 균등과 무관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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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차 확인 불가 → 설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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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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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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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시 실무자 책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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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서 내 설명 및 검토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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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문서 대응 팁 – 설계도서에 포함해야 할 문구 예시
※ 본 설계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 제230.3조에 따라, 22.9kV-Y 다중접지계통에 직접 접속되어 있고, 한전 GES 조건을 만족함에 따라 접지계산서 생략 기준을 적용하였음.
단, 수용가 내 접지극 구성, 인체 접촉환경, 통신설비 민감도 등을 고려하여 GPR 및 Touch Voltage 간이 평가를 수행하였고, 그 결과 설계 기준(IEEE Std 80)에 적합함을 확인함.
✅ 최종 결론
이 공문은 접지설계의 행정적 간소화를 유도하지만,
기술적 책임은 여전히 실무자에게 남아 있습니다.
실무 전기기술자와 설계자는 ‘접지는 생략의 대상이 아니라 검증의 대상’이라는
원칙을 끝까지 견지해야 하며,
공문은 기준이 아니라 조건임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출처 입력
⚡ "접지는 단순히 10Ω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 KEC 시대, 진짜 실무자가 가져야 할 책임 있는 자세
📌 KEC 시대의 불편함은 ‘전환 비용’이지 ‘불합리’가 아니다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이 시행된 이후, 특히 접지계산서 제출과 GPR(지상전위상승) 검토가 의무화되면서현장에서는 적잖은 불편과 비용 부담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접지저항만 10Ω 이하로 맞추면 끝”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측정기 한 대로 OK 싸인을 받고, 설계자는 굳이 지락전류도 몰라도 되었고,
접지봉 개수는 관행대로 “그냥 두 개는 박아야지” 정도의 경험칙에 의존했지요.
하지만 KEC는 그 시대를 분명히 끝냈습니다.
이제 접지는 ‘계측’이 아니라 ‘설계’와 ‘해석’의 대상입니다.
⚠️ “접지저항 10Ω 이하니까 OK”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실무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어차피 10Ω 이하 맞췄으니까 문제 없잖아?"
하지만 이는 현장의 본질을 완전히 외면한 말입니다.
접지저항이 10Ω 이하라도 다음과 같은 조건이 되면 감전사고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대지저항률이 높고 접지극의 전위분포가 협소한 경우
- 지락전류가 수 kA 단위로 흘러 GPR이 높게 발생하는 경우
- Touch/Step Voltage가 IEEE 기준을 초과하는데 검토가 생략된 경우
이런 경우, “접지저항은 적정했는데 감전사고가 났다”는 실례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 실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1. 접지저항은 단지 하나의 결과값일 뿐이다
- 접지저항 Rg
- Rg은 설계에서 구하고자 하는 목표값이지, 설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 이를 얻기 위해선 먼저 지락전류, 대지저항률, 접지극 구조, 접촉 전위 위험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2. 지락전류를 모르면 접지를 설계했다고 말할 수 없다.
- 접지는 단순한 전기적 연장선이 아니라 “계통 사고 시 에너지 흐름의 경로”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 고압 또는 특고압에서 지락전류가 몇 kA 수준인지, 어느 지점을 통해 환류되는지, 이 전류가 접지극을 통해 흐를 때의 전위상승은 얼마인지…
- 이걸 모르고 어떻게 접지설계를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3. 시공 현장에서는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가 필수다.
- 단순히 “봉 몇 개 박자”가 아니라,
- GPR을 제한하기 위해 Mesh 접지인가?
- 구조물 기초 접지를 활용할 수 있는가?
- 인체가 닿을 위치의 Touch Voltage는 안전한가?
- 이런 것을 미리 판단하려면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는 필수입니다.
📣 발주처와 관리자에게 드리는 제안
전기실, 기계실, 통신설비가 들어서는 귀중한 건축물에,
과연 접지가 단순히 "10옴 이하였습니다" 한 줄로 끝나도 되는 사안입니까?
접지 설계보고서에는 다음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 계통 지락전류 계산 및 If(비대칭 SLG 전류)
- GPR 및 Touch/Step Voltage 해석
- 접지극 구조, 시공 방법, 시뮬레이션 결과
- IEEE 기준 또는 KEC 표준에 대한 근거 해설
이런 것이 있어야 진짜 ‘설계’가 된 것이며, 이런 설계가 있어야 감리자도 안전을 확인할 수 있고,
발주처도 향후 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 결론
접지는 단순히 10Ω 이하를 맞추는 기술이 아닙니다.
접지는 에너지 사고 시 인체를 보호하고, 전위상승을 제어하며,
장비의 수명을 지키는 생명선입니다.
진짜 실무자라면, 접지계산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설계가 왜 안전한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KEC 시대에 우리가 기술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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